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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획] 화성시 대표 농산물 ‘송산포도’, 그 명성을 잇는 대표 농장 ‘송산포도팜스토리’

- ‘대통령 표창’ & ‘전국 과일대전 1위’ 석권… 대한민국 포도의 새 기준을 쓰다
- 이완용 대표, “새벽 3시의 사투로 냉해 극복… 개인 육종 통해 화성 포도의 10년 설계

원스텝뉴스 이병희 기자 |

 

 

 

4월 30일, 화성시 송산면의 포도밭은 6월 조기 수확을 향한 열기로 뜨겁다.

 

이곳은 최근 ‘2025 대한민국 과일 산업 대전’에서 포도 부문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대통령 표창을 동시에 거머쥐며 화성 송산포도의 자존심을 세운 ‘송산포도팜스토리’(대표 이완용) 현장이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한 농가의 영예를 넘어, 농가의 우수한 재배 기술은 물론, 화성시 농정국의 체계적인 품질 관리와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 화성 농업의 쌍두마차: 명품 쌀 ‘수향미’와 ‘송산포도’의 독보적 위상

 

화성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농업의 핵심 메카이자, 고품질 브랜드 농산물의 산실이다. 그 중심에는 특유의 구수한 누룽지 향으로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쌀의 세대교체’를 이뤄낸 명품 쌀 ‘수향미’와, 서해안의 천혜의 자연이 빚어낸 ‘송산포도’가 화성 농업을 지탱하는 견고한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화성 송산포도는 단순히 지역 특산물을 넘어 경기도 내 최대 재배 면적(750ha)과 연간 2만 톤 이상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메머드급 산지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서해안의 따스한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미네랄이 응축된 황토 지질은 포도의 당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고 송산포도만의 독특한 풍미를 완성하는 천연의 조건이 된다.

 

이러한 지리적 강점에 이완용 대표와 같은 선도 농가들의 고도화된 재배 기술이 더해지면서, 화성 포도는 매년 도매시장에서 최고가를 경신하는 것은 물론 동남아시아, 미국 등으로 뻗어 나가는 수출 전략 품목으로 급부상했다.

 

‘수향미’가 화성의 들판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면, ‘송산포도’는 화성의 미래 농업을 보랏빛 희망으로 채우며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K-푸드의 대표 주자로 우뚝 서고 있다.

 

▶ 4월 30일의 기록: 새벽 3시의 사투와 냉해 위기를 넘는 ‘농심(農心)’

 

인터뷰가 진행된 4월 30일은 포도 농가에 있어 한 해 농사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가파른 분수령이다.

 

 

올해는 유난히 따뜻했던 2~3월 기후 덕분에 개화와 발아가 예년보다 열흘가량 앞당겨졌지만, 이는 오히려 농가에 독이 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초래했다. 일찍 깨어난 새순들이 5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불청객 ‘꽃샘추위’와 ‘기습 냉해’에 고스란히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이완용 대표는 “새벽 기온이 4~5도까지 뚝 떨어지면 식물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낀다. 지금은 한창 생육에 속도를 내야 할 시기인데, 기온이 낮아지면 식물이 성장을 멈추고 신음하게 된다”며 현장의 팽팽한 긴장감을 전했다.

 

이러한 자연의 변덕에 맞서 이 대표가 선택한 무기는 오직 ‘성실함’이다. 매일 새벽 3시,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머리에 랜턴을 조여 매며 포도밭으로 출근한다. 모두가 잠든 시간, 랜턴 불빛 하나에 의지해 포도나무 한 그루 한 그루의 상태를 살피고, 손끝이 아려오는 추위 속에서도 정교한 알 솎기 작업을 이어간다.

 

이 대표는 “포도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남들보다 서너 시간 앞서 하루를 여는 이 고단한 사투가 포도에게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상기후라는 거대한 난관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이 헌신적인 노력이 있기에, 송산포도팜스토리의 포도들은 냉해의 위협을 뚫고 오는 6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탐스러운 결실이 되어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를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 AI 스마트 기술과 품종 다양화: ‘데이터’와 ‘육종’으로 쓰는 농업의 미래

 

화성 송산포도의 독보적인 경쟁력은 수십 년간 쌓아온 베테랑의 전통적 노하우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첨단 기술의 완벽한 결합에서 기인한다. 현재 화성시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 농업 시스템으로의 대전환을 꾀하며 대한민국 농업 혁신의 최전선에 서 있다.

 

이완용 대표는 단순히 감에 의존하는 농사가 아닌, ICT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온도, 습도, 일사량 데이터를 분석하여 포도나무에 최적의 생육 환경을 제공하는 ‘과학적 정밀 재배’를 실현하고 있다.

 

기술의 진보는 품종의 혁신으로 이어진다. 과거 ‘캠벨얼리’라는 단일 품종에 의존했던 구조를 과감히 탈피하여, 현재는 국민 포도로 자리 잡은 ‘샤인머스캣’을 비롯해 붉은빛의 유혹 ‘베니 바라드’, 그리고 최근 주목받는 신품종 ‘코코볼’ 등 약 30여 종의 다채로운 품종을 실험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미식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화성 포도의 스펙트럼을 넓혀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이완용 대표의 행보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민간 최초의 ‘개인 육종가’로서 원대한 도전을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외산 품종에 지불되는 로열티 부담을 줄이고, 화성만의 독특한 테루아(토양과 기후)에 최적화된 ‘K-포도’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기술과 노하우를 집대성한 포도 재배 기술 교육용 책자를 직접 집필 중이다. “농업의 미래는 결국 사람에게 있다”며, 이 책자가 미래 농업의 주역이 될 청년 창업농들에게는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길잡이가 되고, 전국의 포도 농가에는 화성 포도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표준 교과서가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데이터로 관리하고 품종으로 승부하며 교육으로 미래를 심는 그의 노력은 화성 농업을 단순한 1차 산업에서 첨단 지식 산업으로 격상시키고 있다.

 

▶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유통 구조 혁신과 행정의 역할: “농민이 웃는 농업 환경 조성”

 

이완용 대표는 고품질 포도 생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공정한 유통 구조의 정립’과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지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등으로 대표되는 도매 경매 시스템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과도한 수수료와 하차비, 운반비 등을 발생시키며, 정작 피땀 흘려 농사지은 농민의 실질 소득을 저해하는 고질적인 굴레가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인 대안으로 ‘화성 포도 축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단순히 1~2일 이벤트성으로 끝나는 단기 행사가 아니라, 수확기인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상설 운영되는 ‘농민 중심의 장기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 채널을 상설화함으로써,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갓 수확한 신선한 포도를 맛보고 농가는 유통 비용을 절감해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행정 지원에 대해서도 날카로우면서도 진정성 있는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농업은 인류의 생명을 지탱하는 국가 기간산업이자 생명산업이다. 하지만 이상기후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농민 개인의 힘은 너무나 미약하다”고 운을 뗀 이대표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환기팬, 냉해 방지 시설 등 스마트팜 인프라 지원이 단기적 시혜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설 투자 시 발생하는 높은 업체 단가 문제나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개선해 정책 지원의 문턱을 낮추고, 생산비를 실질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민은 오로지 최고의 품질을 만드는 데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화성시와 관계 기관의 핵심 역할이라는 지적이다.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그의 제언은 화성 포도 산업이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농민과 행정이 함께 상생하는 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 미래를 일구는 포도의 성지, 화성: 명품을 넘어 글로벌 표준으로

 

화성 송산포도는 단순한 농산물을 넘어, 농부들의 정직한 땀방울과 첨단 AI 기술,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 정신이 결합한 ‘K-농업’의 결정체다. 이제 화성은 단순히 포도를 많이 생산하는 산지를 넘어, 대한민국 포도 산업의 고도화를 이끄는 ‘R&D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매일 새벽 3시의 어둠을 뚫고 포도밭으로 향하는 이완용 대표의 랜턴 불빛은 화성 포도의 밝은 미래를 비추는 등불과도 같다. 직접 추진 중인 개인 육종 연구와 신품종 보급 사업은 후계 농업인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며, 이는 곧 화성 포도가 10년, 20년 뒤에도 식지 않는 생명력을 갖게 하는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나아가 화성시는 포도밭 체험과 교육 농장 등 농업에 관광과 서비스를 결합한 6차 산업 모델을 통해 도시민에게는 농촌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농가에는 단순 생산 이상의 고부가가치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이완용 대표가 집필하는 기술 서적은 이러한 현장의 노하우를 체계화하여 ‘화성 포도’라는 브랜드가 전국의 표준이 되도록 이끄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행정 기관의 체계적인 정책 지원과 이완용 대표의 멈추지 않는 열정이 하나로 결합한 지금, 화성 송산포도는 대한민국 1위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는다. 이제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의 식탁을 매료시키는 ‘글로벌 명품 과일’로서, 화성 농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찬란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앤뉴스 양해용 국장, 뉴스팍 배상미 본부장, 원스텝뉴스 이병희 본부장 공동취재 및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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