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텝뉴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정경자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24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두 번째 간담회를 개최했다. 초록우산과의 간담회는 청년 자립활동가가 보내온 '쉼터퇴소청소년 정책 관련 면담 요청' 이메일 한 통을 계기로 이루어졌으며, 정경자 의원은 "작은 목소리라도 경청하고자 간담회를 열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정경자 의원은 지난 9월 13일 열린 첫 번째 간담회에서 보호종료아동과 쉼터퇴소청소년 지원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여러 인터뷰 등을 통해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왔다. 정경자 의원은 11월 30일 예정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자립청년들이 참여하는 ‘모두의 자립’ 토크 콘서트에 참여할 계획이며, 토크 콘서트에서 도출된 의견을 반영해 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영케어러’(Young Carer)에 대한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영케어러는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을 돌볼 기회가 부족한 청소년들을 말하며, 현재 전국 80여 개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가 마련됐으나 울타리가 되어줄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간담회에서는 중복 지원 금지 조항으로 인해 영케어러들이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문제점도 다루어졌다. 정경자 의원은 “복지는 시혜가 아니다. 공급자 관점이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복지가 확장되어야하는데 영케어러는 지금 이런 부분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영케어러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실질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간담회에서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하는 사업 사례를 소개했다. "100만 원을 지원해주는 사업을 통해 마라탕에 사리를 추가해 먹는 것에 작은 기쁨을 느끼며 행복해했던 한 청년의 사례가 있다"며, "이 청년은 평소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껴 돈을 사용하지 못하다가, 이번 지원을 통해 처음으로 스스로를 위한 소비의 기쁨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보호종료아동과 영케어러 등 소외된 청소년들이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