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텝뉴스 이병희 기자 |
홍성규 진보당 화성시갑 국회의원 후보는 8일 "김진표 의장, 국제공항 거짓말퍼레이드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더 큰 거짓말로 계속하여 사탕발림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화성시민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에게 사죄와 반성을 내놓음이 마땅하다. 관련 특별법 또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수원시무)은 지난 4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과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두 건의 특별법안을 발의했다"며 "반도체, IT 등 이미 첨단과학기술 기업이 자리 잡은 경기 남부에 세계적인 연구소 1000여곳을 유치하고 이른바 K-실리콘밸리를 조성해 첨단기술패권경쟁에 대응하자는 게 오랜 생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홍성규 후보는 "원래 거짓을 가리기 위해서는 더 큰 거짓말이 필요한 법이다. '수원군공항 이전'이 '경기남부국제공항'으로 거짓 뻥튀기 탈바꿈을 하더니, 급기야 '수원·화성 K-실리콘밸리'로까지 부풀려졌다"며 "도토리 먹이의 갯수를 가지고 원숭이를 우롱했다는 '조삼모사 (朝三暮四)'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김진표 의장의 눈에는 100만 우리 화성 시민들이 원숭이로 보이나?"라고 분개했다.
성명서에서는 "국회의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보다도 전국 253곳 중 하나인 '수원시무' 자신의 지역구에만 골몰하여 거짓말퍼레이드를 강행하는 김진표 의장의 끝 모르는 탐욕과 노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도 "거짓으로 출발하여 이미 그 시효가 다한 '경기국제공항' 놀음에 언제까지 끌려다닐 셈인가? '기후도지사'를 자처한다던 평소 소신과도 완전히 어긋나는 행태다. 일분일초라도 더 빨리 손절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경기도는 상반기 남부지역 시·군에 국제공항 필요성을 설파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오는 8월 국제공항 복수 후보지 연구 용역 결과 발표와 이후 해당 지역 협의에 앞서 공감대를 넓혀놓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화성시는 "군 공항 화성 이전을 위한 꼼수이자 기만", "자치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