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텝뉴스 이병희 기자 |
"시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를 누리고, 젊은 예술가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 이것이 수원시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 문화도시'의 모습입니다."
올해 1월, 수원특례시 문화예술 컨트롤타워의 수장을 맡게 된 신소영 문화예술과장은 차분하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수원시 문화예술 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1992년 공직에 입문해 예술팀장, 동장, 행정지원과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친 그는 현장 경험과 행정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과 예술인이 모두 행복한 문화도시 수원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 과장은 먼저 "수원시 문화예술과는 문화정책팀, 예술팀, 종무팀, 문화시설팀 4개 팀으로 구성되어 문화 정책 수립부터 시립예술단 운영, 축제 기획, 문화유산 관리, 시설 조성까지 문화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년 예술가 지원, 미래 위한 투자"
특히 신 과장은 미래 문화예술의 주역이 될 청년 예술가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수원시는 젊은 작가들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활동 경력 5년 이내 신진예술가에게 창작·실연 비용을 지원하는 '유망예술가 지원사업'(청년 우대)과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판매를 돕는 '수문장(수원형 문화직거래 장터) 아트페어'가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예술인 기회소득 지원과 더불어 창작 공간 제공, 창작비 지원, 마케팅 연계 등을 통해 청년들이 예술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잠자는 문화유산 깨워 시민 품으로"
역사문화도시 수원의 정체성을 살리는 문화유산 지정 및 활용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과장은 "최근 봉녕사 불화 2점이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되는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산을 발굴·지정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지정만큼 중요한 것이 활용"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수원 국가유산 야행' 은 화홍문과 수원천 일대에서 펼쳐지는 대표적인 야간 문화 향유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수원향교 활용사업 (향교골에서 만난 정조대왕님)' 은 어린이 백일장, 알성례 재현 등 다채로운 역사 체험을 통해 시민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시립예술단, 문턱 낮춰 '일상 속 문화 친구'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시립교향악단, 합창단 등 시립예술단 운영과 관련해서는 '시민 접근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정기 공연 외에도 공원, 도서관, 복지관 등 시민 생활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고품격 문화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는 또한 "예술단 홈페이지, SNS,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연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올해 주목할 만한 공연으로 5월 수원연극축제, 여름밤 야외 헤리티지 콘서트, 영화음악과 오케스트라가 만나는 시향 시네마 콘서트 등을 소개했다. "수원시립예술단이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인터뷰를 마치며 신 과장은 "수원시는 풍부한 문화 자원과 인력을 보유한 매력적인 도시"라며, "이러한 강점을 모든 시민이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일상 속 작은 문화 공간과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문화소외계층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단기적인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과 예술인, 전문가가 함께 지혜를 모아 장기적인 문화정책을 수립해 나가겠습니다. 수원이 지속가능한 사람 중심의 문화도시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신소영 과장의 다짐처럼, 시민들의 삶 속에 문화예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문화도시 수원'의 내일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