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텝뉴스 이병희 기자 | 부천시는 4일 야외활동 시 발생하기 쉬운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사람을 물면서 병원체가 몸속으로 들어가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털진드기에 의한 ‘쯔쯔가무시증’과 참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있다. 털진드기는 사람의 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렵지만, 참진드기는 크기에 따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농경지, 농로, 주거지 주변 등 털진드기 주요 서식지와 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산에서 활동하거나 야생동물과 접촉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중 4월부터 11월 사이 주로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치명률이 약 18.7%에 달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잠복기 5~14일을 거쳐 발열, 오심,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며, 중증으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는 것도 위험 요인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시 피부가 드러나지 않도록 긴 옷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풀숲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하며, 야외에서 돌아온 뒤에는 옷과 몸을 꼼꼼히 살펴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아야 하며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할 경우에도 진드기 부착 여부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김은옥 부천시보건소장은 “진드기에 물린 뒤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여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지켜 건강하게 야외활동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