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텝뉴스 이병희 기자 | (사)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 광주시지회는 17일 CGV 경기광주점에서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가치 봄 영화 〈얼굴〉’ 상영회를 열었다.
이날 상영회에는 지역 내 시·청각장애인을 비롯해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시민과 일반 시민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공간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문화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가치 봄 영화’는 시·청각장애인의 문화 향유권 보장을 위해 (사)한국농아인협회와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하고 광주시지회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상영작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과 한글 자막,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이 더해져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영화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광주시에는 2천700여 명의 등록 청각·언어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광주시지회와 광주시 수어통역센터는 이들을 위해 수어·음성 통역, 수어 교육, 인식 개선 교육, 복지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평생교육 환경 조성과 교육권 증진을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김명순 지회장은 “가치 봄 영화를 통해 청각‧언어 장애인분들이 문화시민으로서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청각‧언어 장애인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 ‘볼 수 있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지역 공동체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스스로 삶을 주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지회는 매월 ‘가치 봄 영화’ 상영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 및 관련 문의는 광주시지회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