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텝뉴스 이병희 기자 |
화성시의 대표 쌀 품종인 '수향미'가 전국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지역 농업의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독특한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수향미의 성공 뒤에는 화성시의 전략적인 육성 정책과 변화하는 쌀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낸 노력이 있었다. 미식가들 사로잡은 '누룽지 향'…밥맛의 신세계 열다
화성시(시장 정명근)의 대표 농산물인 명품 쌀 '수향미'가 독보적인 맛과 향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이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화성시의 전략적 육성 정책과 엄격한 품질 관리가 만들어낸 값진 성과다.
수향미의 가장 큰 특징이자 인기 비결은 바로 독특한 향미에 있다. 밥을 지으면 마치 갓 지은 누룽지처럼 구수하면서도 은은한 단내가 풍겨져 나온다.
이 향은 일반적인 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수향미만의 고유한 특성으로, 밥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밥만으로도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온라인 미식 커뮤니티에는 수향미를 '마법의 쌀', '인생 쌀'이라 칭하며 극찬하는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수향미로 밥을 지으면 온 집안에 구수한 향이 가득해 절로 식욕이 돋는다"며, "아이들도 수향미로 지은 밥은 더 잘 먹는다"고 전했다. 이는 수향미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식탁 위 즐거움을 더하는 경험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 구수한 누룽지 향과 뛰어난 밥맛, 소비자를 사로잡다
수향미의 가장 큰 성공 비결은 밥을 지을 때 퍼지는 구수한 누룽지 향이다. 이 독특한 향미는 소비자들에게 '인생 쌀', '마법의 쌀'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찰지고 윤기 있는 밥알과 씹을수록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은 밥맛의 신세계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수향미는 낮은 아밀로스 함량으로 소화가 잘되고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맛과 영양을 모두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며 프리미엄 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 안정적 계약재배와 높은 수매가, 농가 소득의 '효자'로
화성시는 수향미를 지역 대표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일반 벼 품종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으로 계약 수매를 진행했다. 이는 농가에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며 재배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안정적인 판로와 높은 수익성은 수향미를 지역 농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화성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수향미는 농가 소득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가 많다"며, "안정적인 계약 재배를 통한 판로 확보가 농가에 큰 혜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화성시의 전폭적 지원과 품질관리, '명품'을 만들다
수향미의 성공 뒤에는 화성시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 시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철저한 품질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RPC(미곡종합처리장)에서 의뢰하는 쌀의 DNA 분석, 단백질 함량, 완전미율 등을 검사하여 수향미 고유의 순도와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쌓았다.
■ 미래를 준비하는 화성시 농업: 품종 개발과 작목 다각화
화성시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을 준비하고 있다. 민간 개발 품종인 수향미의 로열티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향미를 대체할 로열티 없는 우수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여리향' 등 유망 품종의 지역 적응 시험 재배를 진행 중이며, 2~3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멜론, 파프리카, 키위 등 새로운 소득 작물을 발굴하는 농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미래 농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화성시는 수향미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역 특화 작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통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