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스텝뉴스 이병희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2월 12일 구좌농협에서 당근 생산 농가들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당근 가격 급락에 따른 농가 경영 위기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제주 지역 월동 채소 전반의 도매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가운데, 특히 당근 가격 하락 폭이 크고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는 현장의 문제 제기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이상봉 의장과 농수축경제위원회 양용만 부위원장(국민의힘, 한림읍), 강봉직(더불어민주당, 애월읍을)·김승준(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면)·한권(더불어민주당, 일도1·이도1·건입동) 위원을 비롯해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구좌읍·우도면) 등 도의회 방문단은 단순한 가격 등락을 넘어, 현행 수급‧유통 구조가 농가의 생산비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당근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약 44% 하락했고, 평년 동월과 비교해도 약 12% 하락하는 등 생산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격으로는 생산비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농가의 경영 부담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도의회 방문단은 구좌농협(조합장 윤민), ㈔제주당근연합회(회장 김은섭),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센터장 고광덕) 등과 가격 급락의 원인과 기존 수급 조절 대책의 한계를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은섭 ㈔제주당근연합회 회장은 “자조금을 집행하는 데 제약이 있어 애로사항이 많다”라며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저장·유통 등 시설에도 자조금이 쓰일 수 있도록 지원 기준을 확대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민 구좌농협 조합장은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남아있는 물량까지 처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라며 “농협에서 유통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관계 기관에서도 꾸준한 관심을 이어가 달라”라고 주문했다.
고광덕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센터장은 “비상품 규격에 대해서 제도적으로 규제하는 조례가 있다. 현장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명시되어 있지만 권한이 행정시밖에는 없어 현장에서 실제 규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며 “관련 조례에 대해 현실감 있게 보완해 나갔으면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상봉 의장은 “현재 상황을 단순한 가격 등락이 아닌, 농가가 지속적으로 농업을 이어갈 수 있는지 구조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라며 “단기적인 가격 안정 대책과 함께 월동채소에 대한 사전 수급 조절, 가공‧유통 다변화, 가격 변동 위험 완화 장치 등 구조적인 개선 방안을 행정과 함께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현장의 의견을 토대로 과제를 정리하고, 실질적인 정책 반영이 이뤄지도록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장 간담회에 앞서 구좌농협 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해 당근 세척‧포장 시설을 둘러보며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