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스텝뉴스 이병희 기자 | 대구시의회 손한국 의원(달성군3)은 12월 15일, 제32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대구시의 무기력했던 대응을 강력히 비판하고 뼈아픈 각성을 촉구했다.
손 의원은 “대한상공회의소 분석 결과 이번 APEC의 경제 파급효과는 7조 4천억 원에 달하며, 개최지인 경주는 물론 부산과 포항까지 실리를 챙겼지만, 우리 대구는 우려했던 대로 ‘빈손’ 그 자체였다”고 지적하며, “남의 잔치가 된 APEC에서 무기력했던 대구시의 대응을 강력히 질타한다”고 발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구공항을 두고도 글로벌 CEO와 정상들의 전용기가 대거 김해공항으로 향하면서 하늘길과 경제적 실익을 모두 부산에 내줬다”고 비판하며, “타 지자체가 세일즈 외교와 연계 축제로 특수를 누리는 동안, 대구시는 전담 부서 하나 없이 지하철 랩핑이나 SNS 이벤트 등 보여주기식 행정에만 그쳐 굴러들어 온 기회마저 스스로 걷어찼다”고 성토했다.
또한 손 의원은 “젠슨 황 등 글로벌 빅테크 CEO들이 방한했음에도 대구의 주력인 로봇·AI 산업과 연계하려는 전략조차 없었다”고 꼬집고, “말로는 대구·경북 통합을 외치면서 정작 실질적인 협력 앞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해 경제 공동체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권한대행 체제는 무사안일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지금이라도 ‘포스트 APEC’ 전략을 수립해 경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구로 유입시킬 수 있는 후속 연계 관광 상품을 즉각 개발해야 한다”고 대구시에 주문했다.
끝으로 손한국 의원은 “말뿐인 통합이 아니라 대규모 국제행사 시 역할 분담과 이익 공유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매뉴얼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이번 실패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국제 무대에서 대구가 철저히 배제되는 치욕스러운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